1.<아이다> Aida
공연 일시/03월 30일(금)-04월 2일(월) 평일 7시30분, 주말 4시
공연 장소/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이탈리아어 공연/한글 자막
총 2시간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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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스텝
예술감독/ 정은숙
지 휘/피에르 죠르지오 모란디 Pier Giorgio Morandi
연 출/디터 케기 Dieter Kaegi (재연출: 유희문)
합창지휘/나영수, 고성진
무대,의상디자인/ 브루노 쉬벵글 Bruno Schwengl
조명 디자인/고희선
분장 디자인/구유진(S.F MAKE-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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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트
아이다 : 하스믹 파피안 Hasmik Papian, 김세아
암네리스 : 테아 데무리쉬빌리 Tea Demurishvili, 양송미
라다메스 : 신동원, 이동현
아모나스로 : 오승용, 방광식
람피스 : 김요한, 함석헌
왕 : 김진추
*일자별 출연진 : (30일, 1일), (31일, 2일)
합 창/국립오페라합창단.의정부시합창단
오케스트라/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무 용/ 장선희 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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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개요
오페라 <아이다>가 다시 올려진다.
지난 2004년 광활한 스케일의 <아이다>를 현대적인 색감과 명료한 해석으로 승화시켜 화제를 모은 뒤 각 지역 순회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쳐 국립오페라단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한 프로덕션이 오는 3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재공연에 들어간다.
오페라<아이다>는 화해할 수 없는 두 나라 사이의 전쟁, 그 가운데 피어나는 운명적 사랑과 질투를 담은 작품으로 베르디 불후의 명작으로 꼽혀 개별적인 아리아와 합창으로도 친숙하다. 매혹적인 음악과 영감이 서린 무대로 관객을 고대 이집트로 안내할 것이다.
지난 2003년 국립오페라단 <투란도트>의 지휘를 맡았던 피에르 조르지오 모란디(Pier Giorgio Morandi)가 다시금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문가인 모란디는 현재 스웨덴 스톡홀름 오페라 하우스의 수석지휘자로 유럽 무대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이번 무대에서도 웅장하고도 절도 있는 음악을 만들어낼 것이다. 연출가 디터 케기(Dieter Kaegi)의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될 이번 무대는 기하학적이며 상징적인 색채가 가득하다. 공연 전반에 등장하는 다양한 형상의 피라미드가 인상적이다.
또한 2004년 공연에서 안정적이면서도 열정적인 표현으로 아이다의 비극적 사랑을 전한 하스믹 파피안(Hasmik Papian)이 내한하여 국립오페라단의 신단원 소프라노 김세아와 경합을 벌일 것이며, 악역의 캐릭터를 강렬한 음악으로 전한 암네리스역의 테아 데무리쉬빌리(Tea Demurishvili)도 메조소프라노 양송미와 함께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라다메스역은 테너 신동원과 이동현이 맡아 드라마틱 테너의 진수를 펼쳐낸다.
국립오페라단은 매년 보유 레퍼토리의 재공연을 통해 프로덕션 자체의 독립적인 구축과 활용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공연은 2006년 오페라 <투란도트>의 재공연을 잇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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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전쟁과 사랑, 국가와 개인, 베르디 대작 오페라
오페라<아이다>는 화해할 수 없는 두 나라 사이의 전쟁과 가슴 아린 사랑, 그리고 뒤틀린 질투를 담은 작품이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우리나라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친숙한 오페라입니다. 또한, 극적 완성도와 아름다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이집트의 이국적인 정취를 가득 담은 화려한 무대 위에서 감동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는 베르디 불후의 명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동의 울림이 퍼지는 매혹적인 음악과 영감이 서린 무대가 여러분을 고대 이집트의 황금기로 안내합니다.
다시 보는 감동의 오페라 <아이다>
지난 2004-2005 시즌의 프로덕션을 다시 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휘자 피에르 조르지오 모란디(Pier Giorgio Morandi)의 웅장하면서 절도 있는 음악이 펼쳐집니다. 지휘자 모란디는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리카르도 무티의 부지휘자를 역임, 이후 세계 주요 극장에서 다수 오페라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 국립오페라단의 <투란도트> 지휘로 호평받았습니다. 또한 스위스 출신으로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출가 디터 케기(Dieter Kaegi)는 섬세하고 현대적인 연출 감각으로 프로방스 페스티벌의 총 연출을 역임하고, 아일랜드 더블린 오페라극장의 극장장을 지내면서 다양한 유형의 오페라를 성공적으로 무대화한 연출가입니다. 이들과 교감을 이루는 무대•의상 디자이너 브루노 쉬벵글(Bruno Schwengl)은 선이 굵고 깨끗한 디자인으로 역동적인 음악과 만나 이집트의 광활한 대지를 장쾌하게 펼쳐낼 것입니다.
현대적 재해석을 담은 운명의 피라미드
무엇보다도 이번 국립오페라단의 <아이다>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상징적인 무대표현입니다. 현대적 감각과 고전을 이상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작품 해석으로 무대미술은 기하학적이며 상징적인 독특한 색채를 띱니다. 디자이너 브르노 쉬벵글의 단순 질박하며 모던한 감각의 무대와 의상에서 깊은 세련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아온 스핑크스 가득한 <아이다>의 정형화된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작품 전체에서 등장하는 피라미드는 다양한 모양과 의미로 무대를 표현합니다. 이제 모래폭풍도, 광야의 처절한 전투도, 운명을 거스르려 했던 사랑도, 결국은 피라미드 속으로 사라집니다.
전설이 되어버린
연인의 피라미드 속으로
고대 이집트의 장대한 신화와 전설이 ‘오늘’로 부활한다.
베르디가 그은 선을 충실히 따른 고전의 해석
피라미드를 심볼로 살린 강렬한 색감의 무대,
이것은 오늘의 <아이다>이다.
두 조각으로 나뉜 피라미드가 중앙으로 합쳐지면서
무덤이 되는 감동의 피날레!
이제 사막의 폭풍도, 광야의 전투도, 운명을 거스른 사랑도
피라미드 속으로 사라진다.
무대보다 작품으로 승부했다.
상징적으로 단순화한 무대를 통해 음악과 극의 몰입을 돕는데 주력하여‘심리드라마’같은 아이다를 선보인다.
오페라 <아이다>는 초연 이후 지금까지 창작 동기가 된 축제적 배경에 걸맞게 화려하고 장대한 무대를 선보여 왔다. 거대한 황금빛 스핑크스는 물론 2막 개선 장면에서는 승리를 축하하는 실제 동물들의 퍼레이드에 이르기 까지 고대 이집트의 성대한 제국을 무대 위에 재현하는 연출이 주를 이루었다. 실제로 현재 출시된 DVD도 대부분 고전을 따른 프로덕션이다. 이렇듯 전쟁을 소재로 하는데다 거대한 피라미드, 이집트 궁전 등 큰 스케일의 배경이 펼쳐지는 만큼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가 일반적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간결하고 세련된 연출을 선보인다.
연출자인 디터 케기는“보통 아이다 하면 웅장한 무대만을 생각하지만, 사실 사랑과 증오가 뒤섞여 등장인물 간 감정 대립이 어느 작품보다 드라마틱하게 얽혀있는 작품이다. 시각적인 효과보다는 음악과 캐릭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적으로는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사랑,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의 질투, 조국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패배한 에티오피아 공주이자 암네리스의 몸종 아이다의 갈등을 부각시켰다.
또한 베르디가 음향적으로 공간의 원근감을 표현하기 위해 지하 무대에서 진행했던 4막의 재판 장면을 무대 위로 끌어올리는 과감한 연출을 선보인다. 지금까지는 암네리스가 혼자 무대 위에 서서 막 뒤의 사제들과 대화하는 것이 일반적인 연출이었으나 이번 공연에서는 사제들을 무대 위로 배치하여 암네리스와 정면으로 충돌하도록 연출, 긴박한 상황을 극대화하는 클라이맥스를 구성했다. 더불어 신전과 무덤이 공존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반으로 갈라진 거대한 피라미드를 중앙에서 결합하게 하며 그 속에 라다메스와 아이다를 만나게 함으로써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은 사랑의 강력한 힘을 표현한다.
반면에 무대는 단순화하였다.
지금까지 눈에 익은 금빛 찬란한 이집트 왕정의 화려함 대신 거대한 피라미드를 둘로 나눠 무대 양쪽에 세우고 긴 탁자와 의자 등 단순한 오브제로 효과를 냈다. 두 개의 피라미드가 합쳐지면서 연인이 돌무덤 속에 갇히는 대미가 압권이다.
시각선을 압축한 무대는 한 편의 회화작품 같다. 무대의상디자이너 브루노 쉬벵글(Bruno Schwengl)은 막 별로 상징적인 색을 배치하여 전개되는 사건을 노출했다. 전쟁의 승리를 나타내는 1, 2막은 흰색과 금색, 사랑과 조국 사이에서 갈등하는 세 남녀의 엇갈린 내면이 격돌하는 3막은 파란색, 죽음과 비극적 결말에 이르는 4막은 눈이 시릴 정도로 강렬한 빨간색을 배경 막으로 넓게 펼쳐낸다.
이번 오페라 <아이다>는 단순한 현대적인 해석이 아니다.
배경은 원작 그대로 고대 이집트에 두고 음악과 드라마를 강조하기 위해 그동안 주력했던 무대를 단순화했다. 고전에 기초한 심플한 무대는 연출적인 장치다. 작품의 본질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사실적 묘사 보다는 상징적인 은유를 사용하여 시각적 분산을 간소화하였다.
오페라 <아이다>는 1869년 11월 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개통과 함께 카이로 오페라극장의 설립을 기념하기 위해 베르디에게 의뢰한 작품이다. 첫 제안은 거절하였으나 이집트의 학자인 마리에트가 ‘멤피스의 신전 발굴 체험’을 바탕으로 한 주제를 보내자 그 줄거리에 감동받은 베르디가 전력을 다해 작곡은 물론 대본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여 완성했다.
당시 58세이던 베르디는 그간의 모든 노하우를 모아 이 작품을 완성하였으며 이후 이탈리아 오페라의 최고 걸작으로 기록되고 있다. 가창과 선율 중심의 이탈리아 오페라의 특징을 살림과 동시에 극적 효과와 감정 표출을 풍부하게 펼쳐내며 관현악적 색채를 유지하는데 주력하였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고대 이집트인데, 이러한 이국적인 분위기가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감싸고 있다. 실제로 2막 개선 장면 시 이집트 방식의 긴 피스톤을 단 트럼펫을 사용하였으며, 동양의 고대 주제를 나타내기 위해 이집트적인 음계를 고안해냈다.
시각적으로 화려한 광경 이면에 시대를 초월하여 모든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내면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바로 열정에 찬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다. 조국과 연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이다’와 죽음 앞에서도 사랑을 택한 ‘라다메스’, 그리고 모든 것을 가졌지만 사랑하는 ‘라다메스’에게 외면당한 ‘암네리스’가 펼치는 격정적인 ‘사랑의 트라이앵글’. 고대 궁정의 신화처럼 화려하지만, 현재 우리의 사랑처럼 가깝게 느껴지는 보편의 드라마가 오페라 <아이다>가 시대를 초월해 사랑을 받고 있는 힘이다.
이 작품은 엄숙하고 비극적인 결말이라는 내용과 막 구성과 역사적 소재, 웅장한 스케일, 화려한 발레 등을 담은 형식에서 이탈리아 ‘오페라 세리아(Opera Seria)’와 프랑스 ‘그랑 오페라(Grand Opéra)’의 성격을 모두 띠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작’의 의미로 ‘그랜드 오페라(Grand Opera)’로 불리고 있다.
초연 : 1871년 12월 24일
이집트 카이로 오페라하우스
대본 : 안토니오 기슬란초니 Antonio Ghislanzoni (원작 : 오귀스트 마리에트 베이의 시나리오 ‘아이다 Aida’)
<제1막>
고대 이집트와 인접국 에티오피아 사이에는 분쟁이 끊이질 않았다.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는 침입한 에티오피아군을 공격하는데 사령관으로 임명되어 암네리스의 노예인 아이다와 결혼을 공표하길 소망한다. 그러나 라다메스와 아이다의 사랑은 암네리스 공주의 질투심을 불러일으킨다. 전령은 에티오피아가 이집트를 침략했다는 보고를 전하고, 왕은 라다메스를 새로운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전투에 나가는 백성들을 격려한다. 아이다는 사랑하는 아버지와 연인, 두 사람이 대항하여 싸우는 상황을 괴로워하면서 신에게 은총을 내려 달라고 간청한다. 신비한 음악이 흐르는 멤피스의 신전에서는 사제들의 기도와 무녀들의 신성한 춤으로 의식이 이루어지고 라다메스에게 신검을 수여한다.
<제2막>
이집트군의 개선을 기다리는 테베 궁전, 암네리스의 거실에서는 전투에서 승리한 라다메스의 귀환을 기다리고 암네리스는 그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다. 아이다의 우울한 얼굴을 보자 라다메스와의 관계를 확실하게 알아보고자 조국의 패전을 동정하는 척하며 라다메스가 전사했다고 거짓말을 하여 아이다로부터 둘의 사랑을 확인한다.
전투에서 승리한 라다메스는 수많은 궁중들 앞에 당당하게 개선하고 그런 그에게 승리의 월계관이 씌워진다. 왕은 어떠한 소원이든 모두 들어 준다고 약속한다. 그때 왕의 명령으로 포로들이 끌려 나오고 아이다는 그들 가운데서 아버지 아모나스로를 발견하고 놀라 달려 나간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이집트인들에게 에티오피아의 왕은 전사하였다고 말을 꾸며 그 말을 믿게 하는데 성공한다. 라다메스는 왕에게 에티오피아 포로들을 풀어줄 것을 간청하고 왕은 그 청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아이다의 아버지만 억류당하게 된다. 한편 라다메스에게는 포상으로 암네리스와 결혼을 허락하고 왕의 후계자로 삼는다고 선언하자 군중들의 기쁨의 합창이 울려 퍼진다. 그 속에서 아이다는 절망에 빠지고 만다.
<제3막>
무대는 수일이 지난 후 나일강변. 결혼을 앞둔 암네리스는 기도를 올리기 위해 이시스의 신전으로 향하고 있다. 이어 사랑과 조국 사이에서 번민하고 있는 아이다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등장한다. 아모나스로는 라다메스에게 군사기밀을 빼내라며 아이다에게 압력을 가하고 조국과 아버지의 청을 거역하지 못한 아이다는 라다메스와의 대화에서 이집트군이 나타나 계곡으로 진군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몰래 엿듣고 있던 아모나스로는 어둠속에서 뛰쳐나와 승리에 찬 목소리로 소리친다. 이때 신전을 나오던 암네리스와 람피스 역시 이들의 대화를 듣게 되어 체포의 명이 떨어진다. 라다메스는 부녀를 도망가게 하고 자신은 순순히 체포된다.
<제4막>
장소는 멤피스의 왕궁,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다.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에게 아이다와 완전히 관계를 끊고 자신과 결혼 할 것을 수락한다면 아버지에게 부탁하여 사면을 부탁하겠다는 제안을 한다. 그러나 라다메스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하여 제안을 거절해 버리고, 암네리스는 절망한다. 라다메스는 람피스와 사제들이 자신에게 내린 지하 무덤에 생매장하라는 선고를 태연하게 받아들인다. 암네리스는 그가 죄가 없다고 간청하고 애원하지만 상대도 하지 않는다. 그녀는 착란 상태 속에 빠져 저주한다. 신전의 지하무덤에 갇힌 라다메스는 뜻밖에도 무덤 안에서 그와 함께 마지막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아이다를 발견한다. 두 연인의 목소리가 서로 만나 하나가 되어 합쳐지고 서서히 죽음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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